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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판매 한스(HANSS) 어쿠스틱 RC-20 레코드 클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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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Arpeggi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문자보내기  (121.♡.114.192) 댓글 1건 조회 429회 작성일 17-08-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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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일 : 2006-06-19 (651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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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르페지오 오디오샵입니다.
한스(HANSS) 어쿠스틱 RC-20 레코드 클리너 입니다.

덴마크를 거점으로 아나로그 중심의 정밀한 가공기술을 포함 제조 전반에 걸쳐 경쟁력있는 가격대를 실현한 한스 어쿠스틱의 레코드 클리너입니다.
진공펌프에 의해 효율적으로 레코드 클리닝을 할수 있는 제품으로 부속된 레코드 클램프는 완벽하게 라벨을 보호할수 있습니다.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68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RC-20   
* Type : Vacuum
* Rotation : Clockwise Automatic High torque
* Case : Aluminum Acrylic
* Additional Features : Record clamp Fine tooth brush. 
* Dimension - 370mm x 270mm x 380mm
* Total weight : 11.8 Kgs

***기기리뷰 최상균***

LP를 모으던 젊은 시절, 아니 지금도 젊으니까 어린 시절이라고 해야겠다. 그때의 우리들은 라이센스 음반이나 복사판처럼(지금과 비교하면) 값싼 음반들을 오디오라고 이름 붙이기도 힘든 엉성한 잡기기에 걸어 듣는 형편이었지만 꽤나 진지하게 몰두했다는 기억이다.

그땐 다만 좋은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 뿐, 하이엔드 오디오가 어떻고 LP 초반이 어떻다는 이야기는 아예 할 줄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물질적으로는 빈곤했을지 몰라도 특별히 아쉬울 것도 없어서 정신적으로는 무척 풍요로웠던 시기였다고 기억한다.

물론 그 시절이라고 갖고 싶었던 것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우선 오디오 기기. 그럴듯한 오디오 기기로 괜찮은 환경에서 '우아하게' 음악을 듣는 것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분명히 이루고 싶은 꿈의 하나였다. 하지만 공간 문제를 포함한 경제적인 형편에 있어서, 아무래도 고급 오디오 기기에 욕심을 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었다. 다만 장밋빛 미래를 대비해서 조금씩 음반들을 모아두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LP가 조금씩 늘어나자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LP를 모으기만 하고 듣지 않을 수는 없는 법이니, 싸구려 카트리지로 계속 듣다 보면 음반이 상할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그때는 톤암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아무리 조심스럽게 쓰더라도 계속 달라붙는 먼지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진짜로 장밋빛 미래가 도래하더라도, 보유한 LP들의 상태가 형편없이 나빠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만일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가서 스스로에게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나는 LP를 상하지 않게 하는 고급 카트리지와 LP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자동 LP 클리너라고 답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작 자동 LP 클리너를 써보게 된 것은 한참이 여러 번 지난 후의 일이다. 대부분의 LP 자동 클리너는 가격이 꽤 비쌌기 때문에 그 돈이면 음반을 더 모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오래도록 떨쳐버리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AV와 디지털에 혹해 어린 시절부터 모아왔던 LP들을 단 칼에 팔아버린 것도 그 이유가 되었는데, 후에 LP를 다시 듣게 되고 오디오 쪽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동 LP 클리너에도 관심을 새롭게 갖게 되었다.

자동 LP 클리너는 시중에 상당히 여러 종류가 나와 있다. 동작 원리도 초음파 세척 방식과 일반적인 세정액으로 닦아 내는 것이 있는데, 초음파 방식은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만 가격이 무척 비싸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세정액으로 닦아 내는 방식도 한 번에 한 면을 세척할 수 있는 것과 두 면을 세척하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두 면을 한 번에 세척하는 방식이 편리한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지만, 세정액의 불필요한 낭비가 있을 수 있고 기기의 가격도 적잖이 비싸다.

한편 한 면을 닦아 내는 방식도 전자동과 반자동으로 나누어지는데, 여기서 전자동이라는 것은 LP를 올려놓은 플래터가 회전하면서 세정액과 브러시로 세척을 하고 세척 후 더러워진 세정액을 진공 펌프로 흡입하는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반자동이라는 것은 제품마다 다른데, 세정액을 공급하거나 플래터를 돌리거나 하는 일을 사용자가 해야 한다. 다만 더러워진 세정액을 진공 펌프로 흡입하는 것은 어떤 자동 LP 클리너도 꼭 갖추고 있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리뷰한 한스 어쿠스틱스의 RC-20 레코드 클리너는 세정액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반자동식이라고 할 수 있다. 리뷰 의뢰를 받았을 때 먼저 소비자 가격부터 확인했는데(이 무슨 몹쓸 버릇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몹시 기대가 되었다.

받아보니 제품의 생김새는 깡통 로봇과 같은 느낌이다. 하이엔드 오디오를 평가하는 냉혹한 시선으로 본다면 마무리가 정교하다는 느낌은 갖기 어려운데, 가격을 생각하면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 만듦새다. 이 기기는 오디오 기기가 아니라 음반을 닦아주는 기계인 것을 잠시 간과했다.

우선 레코드를 닦아 본다. LP를 플래터에 올려놓은 후 클램프로 고정한 뒤 회전 스위치를 켜면 LP가 회전한다. 사용자가 LP 위에 세정액을 뿌리고 별도로 마련된 브러시를 LP위에 대고 닦아 낸다. 그 후 진공 펌프를 켜면 LP위에 남아 있는 더러워진 세정액은 말끔히 흡입된다. 그걸로 끝.

브러시가 기기에 붙어 있지 않고 사용자가 손으로 LP를 닦아낸다는 점에서 반자동 방식이지만, (그래서 귀차니즘이 머릿속에서 동작하지만) 이 기기는 참으로 LP를 아는 사람이 설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용하던 LP, 특히 중고 LP를 사오면 특별히 닦고 싶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더러워진 LP를 닦을 때는 그 부분만 손으로 빡빡 닦아내고 싶을 때가 많지 않은가? 그리고 세정액을 사용자가 직접 붓는 것도, 사용자가 LP의 상태를 보면서 그 양을 조절할 수 있으니 작은 비용도 알뜰하게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같은 반자동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브러시가 기기에 달려 있고 회전을 수동으로 시키는 기기보다 회전을 자동으로 하고 브러시를 손에 들고 세척하는 이 기기의 방식이 마음에 든다(LP를 수동으로 회전시키는 것은 몇 장 닦다 보면 팔에 알이 배긴다). 실제로 RC-20으로 몇 장의 LP를 세척해본 결과, 아주 깨끗하게 닦아 낼 수 있었다.

이 기기의 단점을 들자면 진공 펌프의 소음이다(원리가 같으므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진공청소기에 하이킥을 날릴 정도의 소음이다. 이런 소음이라면 일반적인 가정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다음에 올릴 음반을 미리 꺼내 닦는 평화로운 모습은 상상할 수가 없다.

물론 음악 감상 전이나 음악 감상을 마친 후에 또는 중고 음반점에서 LP를 새로 사왔을 때 집중적으로 음반을 닦는 시간을 할애하는 애호가들이나, 또는 전문 음반점 같은 곳에서는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소음이 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이야기하자면 이런 진공 펌프의 소음은 약간의 정도 차이만 있을 뿐, 세정액을 사용하고 흡입하는 거의 모든 LP 클리너의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니 특별히 지적할 사항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혹시 이런 방식의 LP 클리너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애호가를 위하여 언급하는 것이다).

RC-20에 대해 한 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사항은 클램프에 있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LP 세척을 마친 후 클램프를 풀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클램프가 한 덩어리가 아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묵직한 클램프가 LP에 타격을 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기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조심조심 다루어야 한다.

이제 결론을 내리자. 이 기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힘들지 않게 LP를 깨끗이 닦을 수 있는 좋은 기기이다. 클램프의 조작만 익숙해지고 나면 소음의 문제가 남는데, 과연 애호가가 자신의 리스닝 룸에서 이 소음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선택의 관건으로 남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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