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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판매 유니슨 리서치 Reference 진공관 앰프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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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Arpeggi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문자보내기  (121.♡.114.31) 댓글 1건 조회 278회 작성일 18-03-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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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일 : 2006-06-19 (6494 일)
최종접속일 : 2024-03-28 09:35:06

광주 아르페지오 오디오샵입니다.
유니슨 리서치 Reference 진공관 앰프세트입니다.

이탈리아의 진공관 전문 브랜드 유니슨 리서치의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우드패널의 매끄러운 디자인에 이탈리아제다운 포인트를 강조하면서 대형 845 출력관을 4개씩 사용 더블 패러럴 싱글방식의 회로구성으로 pure A class 100와트의 경이로운 대출력을 이끌어 냈습니다.
현대적이면서도 정연한 음악적 밸런스와 깊고 중후한 음색이 매력적이며, 넉넉한 대역재생과 리스닝룸 공간을 가득메우는 뛰어난 공간감으로 진공관 앰프가 보여줄수 있는 최상의 포퍼먼스를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총 18개의 진공관이 사용된 Reference 프리앰프는 밸런스를 포함한 풍부한 입출력단자와 완벽하게 설계된 포노단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전시품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일괄 4900만원이며, 개별판매시 프리앰프 2000만원, 파워앰프 3400만원입니다.
다른제품과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Type: tube preamplifier, dual mono, three chassy
Tube: 2 x 300B, 2 x ECC82, 4 x ECC83, 6 x 6C45P
Class: pure class A
Inputs: 4 line (2 balanced), 1 tape, 2 phono
Input impedance : 47 Kohm line inputs, set for phono
1 unbalanced and balanced, 1 tape (active), 1 sub woofer (active),
2 remote switch on for power REREFENCE
Output impedance : 500 ohm
Volume control: radio
Power consumption : 320 W max
Dimensions: 41,5 x 57 x h 22
Net Weight: Kg. 25

Type: Mono Valve Amplifier
Output Stage: double parallel single-ended
Classe: A pura
Valves: 4 x 845, 1 x ECC82, 1 x ECC83
Output Power: 100 watt
Frequency Response: 20 Hz ? 30 kHz
Feedback factor: 14 dB
Output Impedance: 4 Ohm e 8 Ohm
Outputs: loudspeakers bi-wiring
Inputs: 1 x RCA , 1 x XLR
Input Impedance: 47 kOhm RCA , 10 kOhm XLR
Power Consumption: 400 VA approx.
Dimensioni (mm.): 19.3” x 30.5” x 11.2” (w x d x h)
Net Weight: 155 lbs

유니슨 리서치의 ‘스마트 845’는 90년대말 시점에서의 필자 뿐 아니라 많은 오디오파일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마치 선단에 선 등대의 위용과도 같았던,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진공관이라고 부르기 어색한 스펙의 대형 송신관 845가 특히 그런 인상을 강하게 주도했지만, 마치 언덕 위 신전 한 편을 떼어다 놓은 듯한 ‘신들의 정원’ 느낌의 레이아웃 또한 기존 앰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기원이었다. 

센세이셔널한 디자인의 제품들은 종종 있었지만, 필자는 진공관앰프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감명을 받았었다. 기본적으로는 철제로 된 직육면체를 기본형으로 하고 있지만, 목재를 적극 영입시켜 사용한 디자인은 시각적으로도 큰 매력을 선사했다. 싱글 3극관으로는 이례적이긴 하지만, 각 채널당 단 한 개만을 사용해서 20와트 남짓의 출력을 내는 이 앰프는 탄노이나 헤일즈와 같은 대형 바디 혹은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을 유감없이 드라이브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1987년 설립한 유니슨 리서치는 40년에 가까운 이력이 쌓여가는 동안 서서히 영역을 확장시켜 왔다. 진공관앰프 전문제조사에서 스피커 제조에까지 포트폴리오를 펼치고 있는 동사는 현재 진공관앰프가 약 22종, 솔리드 및 하이브리드가 13종, 아날로그 및 디지털 플레이어, 스피커 등을 포함해서 약 40개 종류의 제품군을 거느린 대형 하이엔드 브랜드가 되었다. 사실 상기 스마트 845보다 앞서 유니슨 리서치의 이름을 알린 데는 ‘심플리 Two’의 공로가 컸는데, 유니슨 리서치 고유의 제품 컬러가 듬뿍 담긴 이 제품은 컴팩트 진공관앰프의 매력으로 크게 어필했다. 오극관 EL34를 채널당 한 개씩 페어로 사용해서 12와트 클래스 A 증폭 방식으로 제작된 본 제품은 출시 이후 4년간 약 일만 대를 판매하며 유니슨 리서치를 진공관앰프의 명문의 대열에 합류시켰다. 특히 일본과 우리나라에 많은 판매가 되었다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한 내용이다. 

유니코(UNICO) 시리즈로 특화시킨 화이트 컬러 하이브리드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니슨 리서치의 메인 스트림에 해당하는 순수 진공관앰프 라인업에서는 심플리 Two 이후 대부분 이보다 큰 사이즈의 대형화 작업이었다. 이에 따라 앱설루트 845와 같은 대형 인티앰프가 출시되기도 했었다. 유니슨 리서치가 ‘레퍼런스’라 붙인 레퍼런스 프리 및 파워의 조합은 기존 동사 유일의 프리-파워 조합이었던 스마트 845와 미스테리 원의 조합을 이상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킨 형태로 파악된다. 특히 서로간의 디자인 컨셉이 페어로 사용을 위해 제작되었다고 보기에 다소 어색했던 전작의 컨셉을 벗어나서 타이틀은 물론 완벽한 커플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이미 2006년 제작되어 출시된 이 커플은 현재까지 동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앰프조합의 지위에 올라있다.

레퍼런스 파워의 핵심은 역시 3극 송신관 845에 있다. 싱글엔디드 구성을 동사의 사운드컨셉의 핵으로 하고 있는 유니슨 리서치로서는 3극관 중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는 845를 선택하고 병렬로 구성한 모노블럭으로 제작해서 100와트까지 출력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는데, 이로써 ‘레퍼런스 파워’는 기존 출력의 두 배를 뛰어넘어 동사 최초로 100와트급을 달성한 앰프인 동시에 현재로서는 동사의 최고출력 앰프가 된다. 레퍼런스 파워는 클래스 A 구성으로 동작하며 각 채널은 ECC82, ECC83으로 드라이브하고 4개의 845를 통해 최종 출력된다. 

앞쪽을 낮춰 목재를 붙여 우아한 곡면으로 슬림하게 만곡시킨 전면패널에는 중앙에 메탈재질의 파워 스위치를 배치시켰다. 그 뒤쪽 좌우로 작은 사이즈의 히트싱크를 배치시켰는데, 실제 대부분의 열이 나는 상판 부분은 그대로 노출시켜 놓았는데, 철판을 절곡시켜 트랜스가 위치하는 뒤쪽의 언덕 부분 이전까지의 상판 전체를 덮고 있다. 그 뒤쪽에 거의 동일한 사이즈로 전원트랜스와 출력트랜스가 위치하고 있는데, 특히 자사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는 출력트랜스에는 유니슨 리서치의 많은 노하우를 투입시킨 고유의 설계로 극히 낮은 출력임피던스와 대용량 전류공급을 실현했다고 한다. 채널당 4개의 관을 선별하는 작업도 쉽지 않았을텐데 특히 NFB가 걸리는 첫 번째 845의 캐소드에는 몇 시간에 걸친 가혹조건 테스트와 시청을 반복해서 결정을 했다고 한다. 4개의 845를 병렬로 연결해서 출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본 대형 출력트랜스의 제작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파워서플라이 또한 각 채널당 16개에 달하는 대량의 2차 권선으로 구성해서 900V에도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각 채널당 독립된 두 개의 전원트랜스로 구성된 파워서플라이에는 동사고유의 설계방식을 투입해서 밧데리 파워서플라이와 유사한 효과를 제작되어 있다고 한다. 제작방식에 대해서는 동사의 홈페이지에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바, 관심있는 사용자에게는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개의 845는 전원부의 별도 권선으로부터 각기 독립된 DC 히터 전원을 공급받아 작동하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어있고 세라믹 베이스를 사용해서 절연 및 방열시키도록 제작되어 있으며, 파워서플라이에서 관의 끝단 필라멘트에 이르기까지의 바이어스가 개별 모니터되고 조절된다. 참고로 바이어스 회로는 별도 기판으로 편성되어 있다. 좌우측면을 역시 목재로 마감한 제품의 후면부를 패널쪽에서 보면 입력단과 스피커 터미널, 퓨즈박스와 전원인렛 등이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다. 

입력은 심플하게 밸런스와 언밸런스 한 개씩을 지원하며 상호전환 토글스위치를 두어 단락시키도록 되어 있다. 스피커 터미널은 슬림한 패널디자인상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이는데, 약간 사선으로 배치된 상하대칭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베이스 단자와 4옴 및 8옴의 3쌍의 바인딩 포스트로 구성된다.

입출력단자는 모두 금도금 처리되어 있다. 프리앰프 또한 그렇지만, 본 레퍼런스 파워에 사용된 부품들 또한 관 못지 않은 선별제품들이 투입되어 있다. 정류단에 쇼트(Schottky)키 다이오드를 사용하고 있고, 모든 커패시터는 이탈리아산 ITALCOND 혹은 독일의 SIEMENS제품을 사용했다.
레퍼런스 프리는 레퍼런스 파워의 제작에 따라 개발된 개념이다. 이에 따라 레퍼런스 파워의 컨셉을 최대한 존중하고 부각시키도록 제작된 본 제품 또한 그래서 한 개의 바디 내에 완벽한 듀얼 모노 구성을 지향해서 디자인 되어 있다. 본 제품의 특징을 일괄하자면 입출력단 사이의 상호간섭, 그리고 각 입력단 간 상호간섭을 억제해서 저임피언스와 저노이즈로 출력을 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레퍼런스 파워에서 뒤쪽에 배치한 두 개의 트랜스를 제외하면 레퍼런스 프리의 레이아웃과 디자인 포맷 또한 레퍼런스 파워와 상당히 닮아 있다.
목재로 마감한 슬림한 전면 패널, 측면 및 트랜스 뒤쪽까지 부착시킨 방열핀, 절곡시켜 뒤쪽을 말아 올린 판금패널 등의 뉘앙스가 그렇다. 레퍼런스 프리의 섀시는 3겹으로 견고하게 제작되어있으며 전면에 가까운 상판 위로 배치한 커다란 캔 타입의 한 쌍의 트랜스는 파워앰프에서의 전원부와 동일한 컨셉으로 제작되어 있다.

특히 본 파워서플라이부는 병렬로 구성한 4개의 커패시터를 사용해서 높은 대역에서의 임피던스를 낮추도록 특화시켜 설계되어 있다. 독립된 고압 MOSFET회로단을 사용해서 안정된 파워서플라이를 실현시키고 있다. 별도 기판으로 배치한 입-출력단 전체에 파워앰프와 마찬가지로 쇼트키 다이오드를 사용해서 정류를 하고 있고 각 관으로 연결되는 히터회로에는 일련의 스테이빌라이징 설계로 안정화를 실현했다. 

본 제품은 입력단에 총 18개의 진공관을 사용했고, 한 쌍의 300B를 투입시킨 럭셔리 출력단을 구성했다는 점이 시선을 끌 것이다. 이 300B로 인해 이 제품은 얼핏 싱글엔디드 구성의 인티앰프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전술했듯이 본 제품은 입력단과 출력단간 2단 릴레이를 사용해서 상호 험과 노이즈의 유입을 차단시키고 있다. 신호의 입구에서부터 일단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한 의지가 엿보인다. 입력단에 사용한 6C45P는 저노이즈 특성이 강한 3극관이다. 여기서 신호를 넘겨 받은 쌍삼극관 ECC83이 드라이브를 하게 되는데, 이 둘 사이는 병렬로 연결을 해서 300B가 있는 출력단까지 지속적으로 저임피던스로 드라이브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전면의 볼륨은 고유의 ALPS제 HQ Pro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좌우 각각 전원 노브가 있는데, 좌측은 소스선택을, 우측은 모니터출력을 제어하는 전원스위치이다. 각 스위치 옆으로 입출력선택 노브가 있다. 뒷 패널을 가득 채우고 있는 풍성한 입력단자들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를 오디오파일들이 많을 것 같다. CD입력을 이례적으로 두 개나 둔 것도 눈에 뜨인다.

4개의 언밸런스와 2개의 밸런스 입력을 제공하고 있다. 출력은 밸런스와 언밸런스 모두 제공하며, 토글스위치로 상호 단락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서브우퍼 출력을 별도로 둔 것도 AV사용자까지 유입하는 좋은 포인트가 될 것이다. 본 제품에서의 포노단은 그 모습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배려가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두 개의 포노단은 각기 입력 임피던스를 4단계에 걸쳐 로딩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게인 또한 높고 낮은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본 제품의 시청은 탄노이의 프레스티지 라인의 신제품 웨스트민스터 로얄 GR을 통해서 시정했다. 소스로는 오렌더의 W20, 오디오넷 DNC 조합을, 케이블은 모두 헤밍웨이 크리에이션으로 연결해서 시청했다. 특히 탄노이는 슈퍼트위터 ST-200을 기본 연결로 시청했음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웨스트민스터 시청기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유니슨 리서치 레퍼런스 프리-파워의 조합은, 최신 버전이긴 하지만 고전 스타일의 대표격인 탄노이 사운드에 매우 신선한 감각을 입혀주었다고 판단된다. 

탄노이 시청기의 입장에서 보면 유니슨 리서치의 앰프들이 많은 부분에 걸쳐 사운드 드라이버가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반대편에서 보니 탄노이가 최종출구가 되어 들려준 사운드 품질은 상당히 적절한 조화의 결과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보다 작거나 음압이 낮은 제품이었다면 결과물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컨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선명함이 미세한 떨림과 하모닉스를 살짝 남기면서 강하게 어필하는, 스피디하고 단정한 틀을 기반으로 솔리드앰프에서 듣기 어려운 울림으로 어필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대형이든 소형이든 정숙한 사운드는 하이엔드 앰프의 덕목으로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악기수가 적은 연주에서 특히 빛을 발하게 될 이 내용은 진공관앰프의 아킬레스건처럼 지적되어 솔리드앰프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전향을 망설이는 고전적인 취약점인데, 많은 최신예 진공관앰프들이 이를 흘륭히 극복하고 있고 유니슨 리서치에서는 좀더 극명하게 정적의 상황을 느끼게 해준다. 앰프 자체의 험도, 스피커를 통한 노이즈도 씻은 듯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탄노이를 통한 섬세한 세부묘사가 특히 선명하고 아름답게 들리는 이유가 분명하다. 특히 845 특유의 섬세하고 스트레이트한 드라이브는 과연 이 스피커가 15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인지, 그리고 15인치 펄프콘을 울려서 나오는 소리인지 음악에 빠져들어 있는 동안 잠깐씩 의식하지 못하게 하곤 한다. 845의 마치 눈이 시린 듯한 음색은 다양한 장르에서 고르게 뛰어난 품질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의외의 버라이어티를 갖는다. 약음 현악기에서는 소출력 3극관과 같은 정교한 울림을, 오케스트라의 투티에서는 단정한 한 덩어리의 집합을 둥실 띄워내는 감동을 선사한다. 아울러 이 조합이 보여준 중요한 성과라고도 할 수 있는 기민한 베이스 풋웍은 뛰어난 해상도로 명쾌한 무대를 그려준다. 이 구체적인 동작의 묘사는 다이나믹한 쾌감과 잘 정돈된 울림을 동시에 구현시켜 준다는 점을 최대의 미덕으로 한다. 동일한 곡으로 시청을 한 관계로 대부분의 시청곡에 대한 코멘트는 탄노이의 시청기와 중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헤레베헤가 콜레기움 보칼레를 지휘한 바하의 칸타타 ‘Was Willst Du Dich, Mein Geist Entsetzen’에서의 사실적인 동작과 에너지의 변화 포착 등 물리적인 재생력도 손색없지만 이 곡 최대의 매력은 현악기에서 느껴지는 촘촘한 질감이다.기본적으로 탄노이를 통해 느껴지는 이 매력적인 현의 질감은 845 고유의 음색이 잘 발휘되는 부분이다. 선명한 포커싱으로 떠오르는 크고 작은 사이즈의 음상들에서 싱싱함이 느껴진다. 아울러 밀도감 높은 입자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매우 정교한 보풀거림은 매력적인 질감을 선사해서 좋다. 특히 독창자의 보컬에서 그런 느낌은 강화된다. 뒷길이가 상당히 깊게 연출되어 특유의 홀톤을 배경으로 컴팩트한 사이즈로 울려 사라져가는 보컬의 울림이 매우 듣기 좋다. 또한 낮은 대역에서의 기민한 움직임은 이러한 품질을 그대로 유지한 채 덧붙여지는 덤이라는 점에서 반길만하다. 비교적 먼 거리에서 울려오지만 선명한 베이스라인을 그려주는 파이프 오르간은 탄노이에서 실로 구체적인 포만감을 연출해준다.

앤드류 맨츠가 연주하는 바하의 ‘Air’에서는 시리도록 선명한 보윙의 느낌이 사실적인 어쿠스틱의 품질로 중화되어 아름다운 울림을 들려준다. 생생한 프레즌테이션이 살아있는 채로 무대를 공기의 울림으로 채워넣은 듯한 독특한 현장감은 느린 템포의 이 곡을 종합적으로 극명한 디테일로 묘사한다. 세필로 묘사한 선명한 선의 조합과 수채화로 원근감이 분명하게 채워진 배경의 영상을 보고 있는 듯 하다. 이 곡에서도 은근하면서도 분명한 윤곽을 그리는 낮은 대역에서의 울림이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머룬 5의 ‘Moves Like Jagger’는 845관 자체의 장점과 패러렐 설계가 어떤 시너지를 거두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곡이다. 이런 업템포 비트가 걱정했던 수준을 넘어 말쑥하게 빠져나온다. 15인치 유닛의 무게가 있어서 북쉘프에서의 경쾌한 뉘앙스와는 느낌이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생동감 넘치는 보컬이 투명하게 떠오르면서 위력있는 베이스가 분명한 타격을 뒤로 하고 사라진다. 필연적인 여운을 남기지만, 유니슨 리서치의 레퍼런스 파워는 임피던스 통제를 상당히 잘 처리하고 있어 보인다. 인클로저 자체의 부밍도 적은 편이고 과도한 울림이 생기지 않자 이 덩치에서도 비트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핑크 플로이드의 ‘Speak To Me’를 들어보면 이 곡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정적의 효과과 극대화되고 있음을 잘 확인할 수 있다. 대략 좌우 스피커의 외곽 부분을 살짝 넘어서는 곳까지를 좌우끝점으로 해서 무대가 그려진다. 또한 이 곡이 단순히 베이스 비트만을 정보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뛰어난 정보량으로 보여준다. 싱싱한 음의 입자가 세밀하고 이동하고 언제 음영이 스쳐지나가는 지 강한 어조로 말하는 지 부드러운 톤으로 말하는 지 선명하게 구분해서 들려준다. 아울러 녹음에서의 설정상 무대의 사이즈가 급변하는 순간을 빠르게 포착해서 들려준다. 

엘튼 존의 ‘Tiny Dancer’를 들어보면 단순히 감성에 호소하지 않고 음악에 정확하게 빠져들어가게 하는 정확성이 돋보인다. 사실 이런 곡에서 느껴질 만한 덕목이 아니라는 데 주목하게 된다. 서로 다른 템포와 대역을 가진 악기들이 굼뜨지 않게 정확한 타이밍으로 일체화된다. 이 곡에서의 이런 느낌은 오랜만이다. 대형 스피커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 곡 특유의 앰비언스와 로드무비 스토리가 순간 순간 잘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탄노이 GR버전이 엘튼 존을 잘한다… 면 얼핏 연상이 될까 모르겠지만, 이 곡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알고 있는 오디오파일들은 쉽게 공감할 것으로 보인다. 가능하면 SACD버전으로 시청해보면 좀더 극명하게 그 아름다움이 드러날 것이다.

길렐스의 ‘함머 클라비어’ 1악장에서의 스케일은 전 대역 구간이 촘촘한 포만감으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다이나믹하고 파워풀한 본 연주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고역의 선명함은 잘 부각되어 나타났는데, 특히 탄노이의 GR버전에서 새로 채택한 미드베이스에서의 마이크로 다이나믹스를 과연 선명하게 들려주었다. 강렬하고 선명하고 무대 가득하다. 업그레이드되어 많은 장점이 생겨났다고 해도 탄노이 웨스트민스터를 통한 피아노가 어떤 앰프와도 이런 소리를 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탄노이가 유니슨 리서치 설계의 845 회로로 드라이브되면 이런 단정하면서도 뛰어난 페이스의 광채나고 화려한 피아노를 들려준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었다.

사실 필자가 여지껏 유니슨 리서치의 앰프를 진지하게 시청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번 시청 또한 전방위로의 시청을 완료한 것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조합이 들려주는 소리는 상당히 버라이어티했다. 섬세할 때와 파워풀할 때, 유연할 때와 쾌속을 가를 때를 분명히 구분해서 반응한다. 전형적인 진공관 일변도의, 분명한 칼라를 갖는 제품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표현이 각기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무엇보다 유니슨 리서치의 레퍼런스 프리와 파워의 조합을 탄노이를 통해 시청한 것은 꽤나 적절한 시금석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대구경을 가진 음색형 스피커들과 상당히 훌륭한 조합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간만의 진공관 제품이다. 한편으로 음압이 낮은 스피커들과의 조합 또한 궁금해지는데, 필자의 짐작으로는 평균 이상의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시청을 진행하면서 이미 몇 가지 전형성을 갖는 스피커와의 시청을 상상해보고 있었다.
기능적으로도 풍성한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잘 갖추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조합의 커다란 매력이다. 밸런스 연결이 가능한 모노블럭이라는 이상적인 배치환경도 잊지 않고 있다. 상투적으로 ‘이탈리아의 감성’이라는 막연한 표현을 들이대곤 하는데, 이들에게서는 과연 그런 품성이 느껴진다. 들려오는 소리를 이성적으로 관찰해보면 밝고 맑은 침투력 속에 매끄러운 곡면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디자인 또한 그런 매력을 충분히 담아서 제작되었다.

집안의 어느 곳에 배치시켜 놓아도 같은 이탈리아 출신의 소품 이상의 우아한 분위기가 덤으로 생겨날 제품이다. 특히 번개가 가로지르고 있는 듯한 오렌지 빛 필라멘트만으로도 845의 가치는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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