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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판매 패스(PASS LABS) XP-30 프리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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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Arpeggi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문자보내기  (121.♡.114.42) 댓글 1건 조회 263회 작성일 18-04-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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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일 : 2006-06-19 (6519 일)
최종접속일 : 2024-04-23 09:17:05

광주 아르페지오 오디오샵입니다.
패스(PASS LABS) XP-30 프리앰프입니다.

패스 X시리즈와 XA시리즈의 point 5 파워앰프 라인업과 함께 완성된 XP 시리즈 최상급 프리앰프입니다.
새롭게 개발된 바이어스 클래스 A 토폴로지 회로와 볼륨부의 대폭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전원부와 좌우 채널을 완전히 독립시킨 3샤시 구성의 외형 디자인에서 최상급다운 존재감을 엿볼수 있습니다.
농밀한 중음역의 매력있는 사운드를 재현해 내는데 뛰어난 앰프로 정평이 있는 넬슨 패스의 사운드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첨단 레코딩 소스의 정확한 묘사와 더불어 넓은 음장과 밀도높은 음상표현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700만원입니다.---전시품 신품 1대 1500만원에 판매합니다.
다른제품과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하이엔드용 앰플리파이어 제조 메이커로 유명한 미국의 Pass Labs사가 신 모델로 개발 소개하고 있는 3개(3-box Pass preamp)로 구성 제작된 XP30 프리앰플리파이어 시스템을 개발 했다고 발표했다.
동사가 혁신적인 개발로 이미 내놓은 모델 XP-10과 20에 이여 내놓은 프리앰플리파이어 시스템. 이 시스템의 특징은 바이 앰핑(bi-amping)을 위해 레벌 조정이 가능하게 되어 있는 듀얼 방식의 출력 단을 갖추고 있는 시스템이다.
(It also has dual sets of outputs with variable level adjustment between them for bi-amping)
또한 로 임피던스 출력단(low impedance output), 충분한 게인(enough gain) 그리고 150와트 출력 팔러웨(follower stage)를 위한 전면 패널의 서브 전압 스윙 기능 등을 들 수가 있다,
(low impedance output and enough gain and voltage swing to serve as the front end for a 150-watt output follower stage.)
모델 XP30시스템은 2계통 밸런스드 XLR, 5계통의 RCA, 1계통 패스 튜루(pass through), 1계통의 콤플레트 테이프 루프(complet tape loop) 그리고 1개의 모노 출력단을 내장한 2계통의 출력단 등이 준비되어 있다.

Pass Laboratories XP-30 line preamplifier

Specifications

Descri-ption: Remote-controlled, three-chassis line preamplifier.
Analog inputs: 6 balanced, 6 unbalanced, plus Tape Input. Analog outputs: 2 pairs (1 variable-level, Master; 1 fixed-level, Slave) balanced on XLRs; 2 pairs (Maater, Slave) unbalanced on RCAs. Gain range: ?90dB to +10dB in 99 steps of 1dB. Frequency response: 2Hz?60kHz, ?3dB. Signal/noise: >110dB ref. 5V. Channel separation: 100dB at 1kHz, ref. 1V. CMRR: 60dB at 1kHz.
Input impedance: 42k ohms, balanced. Output impedance: 120 ohms, single-ended; 120 ohms, balanced.
Power consumption: 45W.
Dimensions:  (each chassis) 17" (432mm) W by 4" (102mm) H by 12" (305mm) D.
Shipping weight: 75 lbs (34kg).
Serial numbers of units reviewed: 24405 (control chassis), 24404 (left-channel chassis), 24403 (right-channel chassis).
Price: $16,500.
Approximate number of dealers: 15.
Manufacturer: Pass Laboratories Inc., PO Box 219, Foresthill, CA 95631.
Tel: (530) 367-3690. Fax: (530) 367-2193. Web: passlabs.com.

스레숄드, 알레프, 포르테, 애드컴, 폴크스, 나카미치, 퍼스트 와트, MOS-FET...이 단어들에서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사람 한 명이 있다. 다름 아닌 넬슨 패스라는 인물이다. 하이엔드의 여명기를 열어젖힌, 이 창조적이며 순수한 음악적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엔지니어는 수십 년 동안 아날로그 증폭을 지배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A클래스 증폭에 관심이 있었다면 패스 알레프 앰프를 꿈꾸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후 펼쳐진 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X, XA 로 확장되어가면서 여러 라인업으로 출시된 앰프들은 그 때마다 당대의 하이엔드 씬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MLAS 의 마크 레빈슨, 크렐의 댄 다고스티노 등 하이엔드 앰프 씬을 이끌었던 메이커들이 소유주가 바뀌고 회사가 여러 난항을 겪으며 초기의 그것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여전히 굳건했던 넬슨 패스다. 상업적인 소유구조와 트렌드에 대한 여러 몸부림, 진화하는 하이엔드 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시간들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만 현재 오리지널리티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메이커는 별로 남아 있지 않다. 세월의 풍파에 많은 부분 변형되고 초심을 잃은 지 오래되었으며 글자 그대로 브랜드 이름만 남아 있는 메이커가 대다수다.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넬슨 패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회사의 소유나 기타 경영 등 여러 부분에 걸친 이해관계를 벗어난 그의 대인배 기질도 한 몫 했다. 그리고 패스랩스의 CEO 자리를 후배들에게 넘겨주며 자신은 오디오 설계와 퀄리티, 음질에만 집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패스 DIY 사이트를 열어 마치 하이파이 앰프 DIY 아카데미 같은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 또한 그의 순수한 열정의 증거다. 진공관이 아닌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에서 넬슨 패스만큼 오랜 시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수많을 걸작을 탄생시킨 사람은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 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만하다. 그만큼 그가 운영해온 브랜드도 다양하며 특허 기술도 수없이 많다. 

자신이 개발한 설계기법을 라이센스 주어 출시된 앰프도 부지기수. 마이크 벌리(Mike Burley), 웨인 콜번(Wayne Colburn), 조셉 새뭇(Joseph Sammut), 데스몬드 해링턴(Desmond Harrington) 등의 뛰어난 인재들이 그와 동고동락하며 설계, 제작, 경영 일선에서 그를 서포트하거나 대신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앰프들은 현재까지도 그 진가가 재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진보 중에 있다.

스레숄드 및 넬슨 패스의 설계가 적용된 여러 방계 브랜드를 제외하고 패스랩스의 디스코그래피 안에서만 라인업을 조망해보면 두가지 줄기로 나눌 수 있다. 알레프를 개발한 이후 패스의 라인업은 X 와 XA 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알레프는 넬슨 패스 본인의 이상적인 앰프 디자인과 소리를 구현한 일종의 넬슨 패스 사운드의 모태로서 기능했다. 

하지만 대응해야하는 스피커의 다양화와 그에 따른 커버리지의 확장을 위해 패스 앰프는 변화를 도모한다.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슈퍼시메트릭 회로를 적용한 대출력 X 시리즈였으며 이는 이후 X .5, X .8 까지 리비전되면서 진보한다. 다른 한 쪽엔 알레프 본연의 설계와 음질 컨셉을 이어받은 XA 라인업이 있다. 싱글엔디드 A클래스 설계를 기반으로 알레프의 성능을 현대적 하이엔드 스피커에 맞게 확장 및 극대화시킨 것이 XA 시리즈 파워앰프다. 이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XA .5, XA . 8 로 진화한다.

가장 최신작이자 현재 패스랩스의 차상위 플래그십 분리형 제품인 XP-30 과 XA 160.8 은 이미 출시된지 한참이 되었지만 국내에서 구경조차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해외에서의 평가를 보며 군침을 흘리기를 몇차레, 이번엔 운좋게도 청음과 리뷰를 함께하는 기회을 얻었다.

시청실에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XP-30 과 XA160.8 의 위용은 마치 거대한 성벽 앞에 서 있는 듯 한 압도감을 불러 일으켰다. 프리앰프는 무려 세 덩어리, 파워앰프도 본격 모노 블록 형태를 하고 느긋하게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우선 프리앰프부터 살펴보면 총 세 개의 섀시 안에 컨트롤 서킷과 전원부, 그리고 입/출력단과 증폭부를 완벽히 분리해서 담아내고 있다. 지금의 마크 레빈슨이 아니라 최전성기 마크 레빈슨의 플래그십 프리앰프였던 No. 32 와 유사한 컨셉이다. 

그러니까 컨트롤 서킷과 전원부를 한 몸체에 담고 그 외 실질적인 증폭부를 또 다른 섀시에 담아 프리앰프 내부의 기능을 완전히 분리시킨 형태다. XP-30 은 여기에서 한 술 더 떴다. 요약하면 프리앰프의 볼륨 및 컨트롤 서킷 그리고 전원부를 한 몸체에 담고 증폭부를 좌, 우 채널 각각 따로 분리해 각각의 섀시에 담아냈다. 

XP-30 의 개발 당시의 일화는 단순히 스펙이나 측정치만을 중요시하는 요즘 앰프 설계방식과는 또 다른 경지의 패스 철학을 깨닫게 만든다. 과학적이라는 명분 아래 이뤄지는 AB, ABX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전문적인 리스닝 그룹을 선정해 실제 그들의 시스템에 적용한 후 프로토 타입을 평가하고 수없이 많은 수정을 거쳤다. 여러 다양한 소스기기 및 파워앰프, 스피커와 매칭하며 그 어떤 시스템에서도 전기적, 음질적 위화감 없이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다. 여기에 총 3년의 시간이 투자되었다.

결과적으로 탄생한 XP-30 은 거대한 괴물이 되었다. 총 5개의 RCA 및 XLR 입력이 별도의 섀시에 설치되어 있으며 홈시어터 시스템과의 병행을 위해 바이패스 입력도 마련되어 있다. 게다가 출력단 또한 RCA, XLR 등 두 조가 마련되어 있다. 마치 과거 오디오 리서치의 레퍼런스급 프리앰프 후면처럼 다양한 입/출력단이 나란히 도열해 있다. 볼륨은 정확히 1dB 스텝 단위로 총 100dB 까지 커버하는 형태로 전면 디스플레이 창에서도 좌/우 볼륨 레벨이 별도로 표기된다. 전원부 또한 레퍼런스급 프리앰프답게 좌/우 채널을 완벽히 분리한 듀얼 모노 형태이며 웬만한 파워앰프에 써도 될 만큼 커다란 규모로 설계되어 있다. 저 노이즈에 뛰어난 품질의 Plitron 트랜스포머 외에 EMI 필터 등이 적용되어 있다. 

XP-30 이 패스랩스의 기존 프리앰프들과 다른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입력 임피던스에 따른 대응 폭이 작아 패스랩스의 파워앰프끼리만 어울렸던 기존 의 패스랩스 프리앰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부 점퍼를 통해 게인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XP-30 프리앰프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바이 앰핑에 완벽히 대응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좌/우 각 증폭부의 후면부 프리 아웃이 Master 와 Slave 로 나누어져 있는 것은 바로 바이앰핑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임을 알 수 있다. 만일 고역과 저역 구간을 각각 다른 타입의 앰프로 나누어 구동하고 싶다면 XP-30 은 흔치 않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고역과 저역의 게인을 XP-30에 마련된 노브를 사용해 조정할 수도 있다.

파워앰프는 패스랩스의 가장 최신 버전 중 하나인 XA .8 중 200.8 바로 아랫급인 XA 160.8 로써 모노블럭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우선 X .8 버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기존 버전이 X .5에서 촉발된 회로를 음질 중심으로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패스랩스는 X .5 시리즈의 성공에 고무되어 이후 Xs 플래그십을 출시했고 X .8 은 바로 그 Xs를 설계하며 얻은 노하우와 기술을 이어받은 모델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XA 시리즈는 AB 클래스인 X 시리즈와 달리 A 클래스 증폭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패스랩스가 쌓아왔던 거의 모든 독보적 기술이 적용되었다. 

넬슨 패스 자신도 인정하듯 XA 시리즈는 그가 추구하는 이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면서 동시에 일반 대중들이 운용하는 다양한 하이파이 시스템에 두루두루 적용 가능한 양수겸장의 파워앰프다. 그 핵심엔 다시 한 번 알레프가 등장한다. 대신 전원부와 출력을 대폭 증강시켰으며 알레프 때부터 이어온 A클래스 출력단 규모를 더욱 확장시켰다. 또한 하모닉 디스토션과 네거티브 피드백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대역폭은 최대화하는 등 타협 없는 사운드를 구축했다. 요컨대 A클래스 증폭 특유의 투명하고 감미로운 음감과 힘찬 다이내믹스와 펀치력을 중심으로하는 막강한 드라이빙 특성을 양립시킨 파워앰프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패스랩스 X .8에서 입력단과 출력단에서 여러 개선이 이루어졌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전작들에 비해 A 클래스 증폭 구간을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바이어스 전압을 높인 것. 이를 실현하기 위해 출력단에 오랫동안 패스랩스가 선별해 보관중이었던 도시바 MOSFET 출력 트랜지스터를 대거 투입했다. 예를 들어 XA100.8 같은 경우 56개, 그리고 X350.8, X600.8, XA160.8 and XA200.8 같은 상위 모델은 무려 72개의 MOSFET을 내부에 장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훨씬 더 큰 규모의 전원부가 필요하게 되었고 커패시터 뱅크는 무려기존 버전의 세 배 가까이 그 규모가 증가했다. 전원 리플 감쇄를 위해 새로운 CRC(capacitor-resistor-capacitor) 필터가 적용된 것도 반길만한 변화다. 이 외에 fast/soft 병렬 정류기와 Plitron 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는 물론 RF 필터, 파워 on/off 스위치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모두 개선된 모습이다.

입력단 또한 기존 X .5 가 모두 동일한 입력단과 전압 게인 스테이지를 공유했던 것과 달리 X .8에서는 각 모델의 출력 스테이지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른 입력단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패스랩스는 총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시스템을 통해 각 모델의 최적의 퍼포먼스를 찾아냈고 각 앰프의 입력단 서킷을 출력단에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모델에 가장 이상적인 피드팩 또는 증폭특성 커브를 세밀하게 수정했다. 

마침내 탄생한 XA .8 라인업 중 X 160.8은 모노블럭 디자인에 대출력 A클래스 앰프로 기존 버전보다 훨씬 더 깊고 투명한 음질과 탁월한 구동력을 얻어내고 있다. 8옴 기준 160와트, 4옴에서는 정확히 두 배인 320와트의 선형적인 출력을 가지며 전체적인 회로 및 섀시 규모 등에서 상당히 확장된 스케일을 자랑한다. 후면엔 RCA, XLR 입력을 모두 지원하는 입력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만일 RCA 입력단을 사용할 때는 XLR 의 1,3번을 쇼트시켜주어야한다. 스피커 출력은 커다란 노브 타입으로 넓은 간격을 두고 설치되어 있어 편리한 편이다. 

메인 시청실에 셋업된 패스랩스 XP-30 과 XA160.8 모노블럭은 프리만 세 덩어리, 파워는 두 덩어리로 총 다섯 개 블록으로 나뉘어진 대형기의 우람한 체구를 자랑하고 있었다. 여기에 매칭되는 소스기기는 오렌더 W-20 뮤직 서버와 웨이버사 DAC-3. 그리고 스피커는 아발론 Transcendent 스피커다. 기존 버전보다 더욱 높은 바이어스 전류를 흘리는 X160.8은 이미 워밍업이 끝난 상태로 파워앰프 섀스를 오래 만지고 있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히트싱크로 내뿜고 있었다. 참고로 헤밍웨이 케이블을 중심으로 이 외 모든 튜닝 관련 악세서리는 정확한 모니터링을 위해 배제했고 DAC-3의 DSD 컨버전, 업샘플링도 off 시켰다. 출력도 디스크리트 출력으로 고정했음을 밝힌다.

Andras Schiff-Das Wohltemperierte Clavier

Bach: Das Wohltemperierte Clavier
해안을 뒤덮는 파도처럼 패스의 시원하고 거침없는 사운드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풍윤하면서 동시에 힘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안드라스 쉬프의 바흐 [웰 템퍼드 클라비에](16bit/44.1kHz)를 들어보면 정교하고 깨끗하게 녹음된 독일 ECM 녹음임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느낌이 배제되고 따스한 온기와 함께 강건하고 선명한 피아노 터치가 귀에 자연스럽게 감긴다. 미세한 미립자가 솜털처럼 일어나듯 그레인 하나 없이 첨예한 디테일을 가지고 리스닝 룸에 음의 입자를 흩뿌리는 모습이다. 정교한 피치를 가지고 있지만 얇거나 엷게 흩날리지 않으며 심지가 깊고 묵직한 기운이 지배적이다. JFET 를 사용하는 X 시리즈에 비해 칼날처럼 휘젓는 스피드는 조금 뒤처질지 모르지만 MOSFET 의 따스한 중역과 감미로운 고역에서 오는 오묘한 매력은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 남는다. 하모닉스는 마치 진공관 앰프의 그것처럼 길게 이어지지만 혼탁한 이물감을 남기지 않고 슬며시 사라지며 은은한 여운을 남긴다. 

Tony Bennett & Lady GaGa - Cheek To Cheek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듀엣 앨범 [Cheek To Cheek](24bit/96kHz)를 들어보면 중역 대역의 충실도가 뛰어나다. 동일한 시스템에서 기존에 매칭했던 스펙트랄에 비하며 훨씬 더 부드럽고 촉촉하며 말랑말랑한 촉감이 느껴지는 감미로운 중역 대역이다. 대략 3-5kHz 대역에서 홀쭉하거나 얇게 흔들리는 모습이 없고 꽉 짜인 밸런스와 밀도감이 느껴진다. 코드나 기타 최근 하이엔드 디지털이나 스위칭처럼 빠른 스피드와 현기증 나는 홀로그래픽 스테이징은 패스의 특징과는 거리가 있다. 대신 언제 어떤 스피커와 매칭해도 그 커버리지가 넓으며 편안하게 음악에 푹 잠기게 하는 매력이 충만하다.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각 옥타브 구분이 섬세하게 구분되어 음영이 뚜렷하다. 아발론 Transcendent의 약간 엷은 중역대를 촘촘하고 촉촉하게 어루만져준다. 일부 구간에서는 이 앰프가 정녕 솔리드 스테이트 타입인지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고역 대역은 물론 중역대역의 하모닉스는 웬만한 진공관 앰프의 그것보다 충실하고 자연스럽다. 

Pink Floyd - Great Gig In the Sky

Pink Floyd - Dark Side Of The Moon
핑크 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 앨범에서는 알란 파슨즈의 엔지니어링이 더욱 빛난다. 특히 ‘Great gig in the sky'에서 펼쳐지는 각 악기들의 이미징은 위치가 눈 앞에 그려질 정도로 전망이 뛰어나며 깊고 넓게 펼쳐진다. 핀포인트 포커싱과 입체감은 아발론 덕이 크지만 기존 스펙트랄에 비해서도 취향이 갈릴 정도다. 마치 너른 대지를 적시는 듯 풍윤하고 넉넉한 무대 위를 가르는 코러스는 공간을 사뿐히 확장시키며 이어지는 리듬 파트가 또 다른 모양의 무대로 밴드를 옮겨놓는다. Transcendent를 쥐락펴락 흔드는 드럼 세션과 울부짖는 보컬 사이로 피아노는 마치 다른 차원에서 온 듯 유유이 그 사이를 가르며 무대를 수놓는다. 각 파트는 공간 안에 전/후, 좌/우 위치에서 연주에 집중하며 스케일, 음영, 원금감 등에서 최고 수준의 임팩트를 보여준다. 올라운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클래식, 재즈, 락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타지 않은 모습이다. 그만큼 토널 밸런스는 상당히 중립적인 편으로 볼 수 있다.

Bernard Haitink - Bruckner Symphony No.9

Bruckner: Symphony No.9
버나드 하이팅크가 지휘한 브루크너 9번 교향곡 같은 대편성에서 보여주는 총주에서 각 악기는 마치 한 몸이 된 듯 뛰어난 일체감을 보여준다. 총주 구간에서는 전혀 흔들림 없는 심도 깊은 밸런스와 다이내믹스를 보여주며 레퍼런스급 앰프의 과제 중 하나인 딥 베이스 저역 확장이 눈부시다. 다시 말해 낮은 명도의 화면에서도 높은 해상도를 보여주며 각 사물들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포착되는 듯하다. 커다란 신호 간의 차이는 물론 약음과 약음의 차이가 섬세하게 구분되면서도 딱딱하거나 엉키는 듯 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딥베이스가 커트되거나 갑자기 감쇄되어 급격하게 dB 가 감소하는 경우 겪는 저역 스케일 축소 현상 없이 스피커를 풀 바디로 드라이빙하는 느낌이다. 반대로 심하게 압축시켜 부스럭거리는 현상도 없다. 요컨대 인공 조미료를 넣어 조탁한 소리가 아니라 청정 지역의 식자재로 만든 자연 그대로의 맛이다. 

넬슨 패스 외 이젠 패스랩스를 중심으로 이 분야 최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군의 패밀 리가 만들어낸 하이엔드 오디오 증폭의 세계는 특별히 단점을 잡아내기 힘든 소리를 구현해내고 있었다. 아마도 패스랩스 앰프가 아니었다면 아발론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소리다. 세 개의 분리된 바디에 담은 프리앰프와 모노블럭 A클래스 파워앰프 콤비네이션. 대게 이 정도 그레이드의 제품에서 대중이 요구하는 것은 일반적인 스테이징과 정위감, 해상력이 아니다. 이를 뛰어넘는 스케일, 미들 클래스에서는 느끼기 힘든 수준의 첨예한 매크로/마이크로 다이내믹스와 미세한 디테일 그리고 드라이빙과 저역 확장 능력들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사실 하나의 앰프에 이 모든 것들을 녹여낸다는 것은 넌센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패스랩스가 이룩한 X .8의 세계는 그게 가능할 수도 있으리라는 것은 증명하고 있다. 알레프 시절의 심플한 A클래스 증폭과 이후 대출력 앰프로 변모하면서 적용했던 슈퍼시메트릭스 기술, 그 외에 패스가 수 십년간 개발해온 거의 모든 설계 기법이 총동원되었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완벽한 스펙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다. 패스가 기본적인 스펙 목표를 두고 측정을 통해 도달한 후 수많은 리스닝 테스트와 그룹 테스트 등을 통해 파인튜닝을 거치는 이유다. 신제품 출시 이슈가 더딘 것도 그런 면밀한 테스트 과정 때문이다. XP-30과 XA 160.8은 진공관에 버금가는 풍부한 하모닉스와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드라이빙 능력 등을 균형 있게 결합한 레퍼런스 분리형 앰프로서 손색이 없다. 

시대적 흐름은 작고 가볍고 간편한 오디오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 앞에서 무너져가는 브랜드가 점점 증가하며 혼탁하게 왜곡되고 피곤을 유발하는 오디오들이 우리 주변을 지배해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타협하지 않는 철옹성 같은 고집과 시대를 초월하는 균형감감을 유지하며 여기까지 온 패스랩스다. XP-30과 XA 160.8은 마치 주변상황엔 아랑곳없이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곳, 8부 능선을 넘어 소리의 평화가 영원히 내려앉은 무풍지대에 놓여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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