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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종료 체스키 C-1 스피커

작성일 07-08-28 18:56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양희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문자보내기  (125.♡.133.90) 조회 5,80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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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오디오의 C-1 스피커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맑은 음색과 탁월한 입체감으로 많은 평론가와 전문지에서 호평을 받았던 스피커입니다.
순도높은 음의 표현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터치에서 빛을 발하며, 윤기있는 바이올린선율, 보컬의 생생함, 대편성에서의 가닥추림이 좋은 명쾌한 음장등, 동급 가격대에서 찾기힘든 높은 품위와 탁월한 음악성을 전해주는 스피커입니다.

원박스 있고 상태 좋습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380만원입니다.
다른제품과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전라광주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1-9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CHESKY AUDIO
C-1
SPEAKER SYSTEM
₩6,800,000

●구성:2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베이스리플렉스형
●사용유닛:우퍼 16.5cm 콘형×2, 트위터 2.5cm 돔형
●재생주파수대역:40Hz~25kHz(±2dB)
●임피던스:6Ω
●출력음압레벨:89dB/2.83V/m
●크기:W21.6×H114.3×D27.9cm
●무게:36.3kg
●수입원:C&L 뮤직(02-522-1886)
●총판 : 칸투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71-7 (예술의전당 맞은편 신중초등학교 옆)
Tel. 02) 3487-4567

그 자연스럽고 맑은 소리를 듣는 순간, 오랜만에 다시 오디오 마니아가 된 느낌

황동규*시인

인간이 무엇에고 미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도박이나 부동산 수집 같은 것이 아니라면, 마니아야말로 최소한도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얻는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흐름에 독(毒)이며 동시에 해독제인 존재일 것이다. 마니아는 이익을 초월한다.

나도 젊은 한때 가난 속에서도 오디오 ‘마니아’인 때가 있었다. 무거운 오디오 기기들을 끌고 전세방 전셋집을 돌아다녔고, 기기 자체도 당시 내 수입을 생각하면 너무 자주 바꾸곤 했다. 바꾸는 값을 절반으로 줄여 말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참아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그러다가 이십여 년 전 골초 담배를 끊을 때쯤 해서 아파트에 아주 조그만 반영구 서재 하나를 가지게 된 나에게는, 단독 주택을 사서 큰 방에 기기를 설치하고 볼륨을 마음대로 크게 해서 들을 수 없는 한 바꿈질을 계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로는 바꿈질을 위한 바꿈질을 일절 안 하고 살았다.

시청 공간 운운은 물론 한 가지 이유일 뿐이고, 도저히 오디오광으로서의 재정적인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서였을 것이다. 음악 마니아로만 살자!
그러던 어느 날 하이파이저널 편집인 댁에서 체스키 스피커를 몇 시간 들어보며, 나는 오랜만에 다시 오디오 마니아가 된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정도의 가격으로 이 정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옷장과 책장으로 메워진 비좁은 서재의 별 볼일 없는 음향기기를 놔두고 나와서, 체스키를 거실에 세워놓고 별 부담 없이 ‘남부럽지 않은’ 소리를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스피커는 물리는 앰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지만 다 괜찮은 소리라고 한다. 앰프를 가리며 동시에 안 가린다는 뜻이다. 사실 편집인과 나는 정가 65만원짜리 국산 인티앰프 오로라 네온에 물려 대부분의 음악을 들었다. 베토벤의 교향곡과 4중주곡을 들었다.

쇼팽을 들었고 아르보 페르트를 들었다. 키스 재릿도 들었다. 덩치 큰 스피커를 비롯해서 음향기기가 널린 편집인의 별로 넓지 않은 방 거의 한가운데 놓여져, 이상적인 위치와는 거리가 먼 곳에 세팅된 이 스피커는 그래도 자연스럽고 맑은 소리를 내주었다. 크기는 넓이가 20cm 좀 넘고 높이가 1m가 좀 넘는, 우리나라 보통 방 넓이에 알맞은 아담한 스피커였다.

편집인 댁을 나서며 우선 나는 마음 속으로 내 거실을 리모델링해 보았다.

음악을 음악답게 표현하는 보기 드문 스피커

체스키에서 발표한 스피커라기에 상당한 의아함과 기대가 교차되었다. 오디오파일용 CD로 유명한 레이블에서 스피커까지 제작했다니. 재생 장치의 출구인 스피커와 음원인 CD와는 기술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작곡가가 노래를 잘 부른다는 보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으면서도 음악적이지 않은 스피커들을 적지 않게 보아왔던 터라 기대 역시 매우 컸다.

조그만 북셸프형일 것으로 생각했던 짐작과는 달리, 제법 덩치가 큰 톨보이형이라서 세팅에 적지 않게 힘이 들었다. 필자가 사용하는 로트-X의 JI 300 인티앰프와 린의 이케미 CD플레이어에 물려 애청판인 알반 베르크 4중주단이 연주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제2악장부터 듣기 시작했다. 300B관이 아직 예열되지 않았는데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정도로 놀랐다. 녹음이 조금 강하게 되어 바이올린이 간혹 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가 재현된다는 사실에 입이 벌어진다. 이어 들어본 피아노나 보컬, 대편성곡에서도 음장감, 해상도, 투명도 등의 용어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음악에 빠져들었다. 원래 음악을 좋아했지만, 오디오에 빠진 남편 때문에 음악을 혐오하게 된 집사람을 불러 같이 들어보았다. 5분도 안 되어 일어서던 사람이, 전곡이 다 끝날 때까지 내내 옆에 앉아 있어서 신기할 정도였다. 편집부로부터 대충 전해 들은 가격을 밝히면서 들여놓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했을 때의 집사람의 반응은 정말 놀라웠다. 보통 때 같으면 표정이 무섭게 바뀌던 사람이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말이 없다. 300B 싱글 앰프로도 충분히 울릴 수 있지만, 큰 장소에서 큰 음량으로 풍성한 저역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어, 150W 출력의 솔리드스테이트 파워앰프에 연결하여 들어보니 대편성곡이나 재즈나 록 등에서도 부족한 점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오디오기기 중 스피커는 음악과 기술이 합쳐진 예술품이다. 아무리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아 다양한 측정 기기로 계측한 결과가 완벽하더라도 음악적이지 않으면 단순한 울림통에 불과한 것이고, 오디오 애호가가 과학적 테이터를 무시하고 감각에 의존해서 만든 스피커의 경우, 좋게 말하면 개성 있는 스피커라 할 수 있다. 과학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소위 명기가 탄생하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좋은 스피커라고 해도 생음악 연주시와 같은 음장을 연출할 수 없으며 다이내믹 레인지 역시 재생기기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렇기에 필자는 해상도와 투명도를 중심으로 한 음색의 재현과 대역간의 밸런스가 재생기기의 평가에 첫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지축을 울리는 듯한 강력한 저역이나 광대한 음장이 펼쳐지는 스피커가 아니어서 오디오적 쾌감을 추구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음악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보기 드문 스피커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 역시 많지 않을 것이다. 소유욕을 억제하기 힘들 정도였던 만큼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음악적 표현력과 소리 질감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다

제한된 지면에 할 말이 많아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음악성과 정확성이 잘 조화된 훌륭한 제품이라고 요약하고 싶다. 뛰어난 해상력을 바탕으로 중립적 소릿결을 펼쳐내며, 어느 음악을 걸어도 과부족 없이 정확하게 내줄 만큼만 내보낸다. 한없이 위로 쭉 뻗어가는 화려한 고역도, 파도가 밀리듯 온몸을 휘어감는 저역도 없다. 각별하게 두터우면서도 정겨운 중역대 역시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대역, 모든 음악에서 멈출 곳과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음악적 표현력과 소리 질감은 중립성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훌륭하게 버무려져 있다. 맑고 깨끗한 중고역의 어울림은 일품이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가히 발군이다. 밑으로 쑥 내려가거나 풍부한 양감을 만들기보다 절제되고 단단한 저역은, 탄력을 겸해 약동감 있는 저역을 만들어낸다. 듣기에 따라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분도 있겠지만 음악의 자연스러운 감상에는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매끈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소릿결은 차분하게 음악을 구축하며 어느 곳에서도 탁월한 음악성과 소리의 품위를 잃지 않는다. 음장감과 스케일도 충분하다.

물론 압도적 저역이나 극한을 오가는 중고역의 생생한 재생에 주안점을 두는 애호가, 음악 재생의 낙폭이 크고 소리의 굽이굽이를 크게 돌며 재생음의 극적인 다이내믹스를 중시하는 분, 특정 대역이나 음악에서 오디오적 쾌감을 추구하는 분들은 달리 판단할 수도 있으리라.

또 하나, 성능에 비하면 가격이 아주 좋은 편이다. 단점 하나. 우퍼가 인클로저 속으로 들어가 후면 덕트를 향해 있기 때문에 뒤 공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스피커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기 힘들다. 단점 둘. 에이징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성질 급한 애호가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판매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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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르페지오 오디오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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