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 (1949)- 추억의 名畵3 > 우리사는이야기

러닝타임, 컬러/ 104분, 흑백   
감독/ CAROL REED
캐스트/ JOSEPH COTTEN. ALIDA VALLI, ORSON WELLES
수상/ 아카데미 영화제 (촬영상), 칸느 영화제 (그랑프리)


안톤 카라스의 치타 연주인 [해리 라임의 테마]로 유명한 이 필름 누아르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캐롤 리드 감독의 독창적인 블랙 시네마다.

죽음을 가장한 음모와 엇갈린 사랑의 삼각관계, 범죄자의 우정과 사랑이 전쟁의 상처로 무질서한 고도 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가을 낙엽처럼 스산한 기운이 작품 전체에 깔리며 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생존의 명제를 가져다 준 오랫동안 기억할 수 없는 클래식 누아르의 명작이다.

회전전망차에서 해후하며 해리 라임(오슨 웰스)이 친구 홀리 마틴스(조셉 코튼)에게 말하는 그 유명한 뻐꾸기시계에 관한 대사, 친구 해리의 애인 안나 슈미트(알리다 밸리)를 은근히 좋아하는 홀리가 호젓한 가로수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며 안나를 기다리고 있는 라스트 신은 인생의 본질인 고독과 허무를 단적으로 암시한다.

1949년 캐롤 리드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촬영감독 로버트 크래스커는 스릴러 풍의 뛰어난 흑백 영상미학으로 미국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았다.   

                                                                                                [글/ 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