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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Rogers LS-3/5a (판매완료)

작성일 11-10-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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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뮤직노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문자보내기  (14.♡.162.140) 조회 1,58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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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s LS-3/5a (로저스 LS-3/5a)

로저스의 LS-3/5a 모니터 스피커 입니다.
11옴 임피던스의 제품이고 제품 연번은 41761 A.B 연번이고 싱글 와이어링 버젼 입니다.
BBC 모니터 계열의 스피커로 아직까지 오디오 파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 입니다.
전체적인 제품 상태 양호하나 한쪽 우퍼에 일그러짐 현상 있어서 직접 확인 후 거래 하시길 바랍니다.
소리에는 별다른 이상 없습니다.
판매가는 *** 만원 입니다.

pws4500@naver.com 
Music Note (062-222-5535 / 010-7751-1006)



[제품설명]
세계의 수많은 스피커의 성좌 중에서 근 20년 간에 걸쳐 찬연히 빛을 발하고 있던 별 하나가 근년에 자취를 감추었다. LS 3/5A의 각 메이커에 유닛을 공급해 오던 KEF사측의 사정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범람하고 있는 스피커 공해로 도태되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2년쯤 전부터 생산 중단이 되었다. 세계 어느 오디오숍에 가도 늘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던, 비 그친 다음의 바람과 달 광풍제월(光風霽月) 같던 그 소리와 모습은 앞으로 좀체로 접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정식 본명은 BBC LS 3/5A monitor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첫부분과 끝부분만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운뎃부분의 LS 3/5A 라는 글자와 숫자의 간단치 않은 조합을 보면, 서양에서는 물건에도 세례명을 주는지 아니면 무슨 특명암호인지 또 3과 5 사이에 빗금은 왜 쳤는지 3/5B는 왜 없는지 모를 일일 투성이다. 어쨌든 이 심플한 디자인의 작은 스피커는 죽어서 비로소 그 이름을 길이 남길 것임에 틀림없지만, 세계의 수많은 오디오화일에게는 비보요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 세상의 온갖 골리앗을 곯려 주던 깜찍하고 지혜로운 작은 거인 다윗이 이처럼 홀연히 종언(終焉)을 고하다니....
LS 3/5A와의 러브 어페어는 다 말하자면 길고도 가슴 아리는 얘기가 되지만, 처음 만난 것이 1983년이었는데, 몇 번의 별거를 겪다가 지난해 11월에 헤어졌으니 햇수로는 10년 정도 되었다. 곁눈질 잘 하고 변덕스러운 호구(虎口)로서는 실로 대견스러운 지조였다 하겠다. 매년 어김없이 등장하는 늘씬하고 눈부신 화려한 미스 유니버스들에게 한 순간씩 눈을 돌려 봤지만 그것은 이 작은 미인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촉매에 불과했다.
10년 전 이맘 때 옥스포드 교외에서 실어온 낡은 진공관 앰프와 짝을 지워 밤늦게까지 울렸을 때의 그 열락(悅樂)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뿌듯하다. 로시니서곡을 방정맞을 정도로 하도 잘 따라가며 스피디하고 낭랑하게 잘 울려주었기 때문에 그 후에도 로시니를 들으면 그 때가 생각나서 애틋한 감회에 빠지곤 했다.

LS 3/5A는 1970년도 중반에 시판되기 시작했으므로 20년 가까운 수명을 누렸다. 변화 많은 오디오 세계에서 그것도 끝까지 쟁쟁한 현역으로 겨루었음을 감안하면 가위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하겠다. AR 3a가 중간 크기의 박스형 스피커로서 일세를 풍미했다면 이 작은 LS 3/5A는 출신지는 다르지만 그 대를 잇는, 당시로서는 신세대의 또 하나의 걸작품이라 할 수 있다.
생활향상과 더불어 오디오제품이 세계적으로 대중화되면서부터 폭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2,30년 사이에 수천 가지의 크고 작은 스피커가 나왔겠지만, 이 LS 3/5A야말로 모든 면을 감안하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해도 과찬이 아니리라 생각한다.
런던의 자연과학사박물관에 가 보면 오스틴사에서 만든 딱정벌레 같은 작은 자동차를 반으로 싹둑 잘라서 내부구조가 훤히 들여다 보이게 해놓고 전시하고 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이라면 우리에게도 눈에 익지만 영국에서는 남녀노소 이 작은 오스틴을 무척 사랑하고 있다. 배기량 1000cc 정도로서 우리 나라의 티코보다도 크지 않지만 그 애교 있는 외모와 1갤론의 기름으로 무한정(?) 달려 주는 경제성과 견고한 구조 때문에 "인류가 만든 기적의 차"로서 전시되고 있다. 그 오스틴 차에 해당되는 것이 스피커로서는 바로 이 LS 3/5A가 아닌가 한다. 언젠가 이것도 멸종되기 전에 그 박물관에 전시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LS 3/5A는 등장 당시 모국에서는 별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오히려 스케일이 큰 사람들인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대반향을 일으켜 한때 모든 스피커의 레퍼런스로 일컬어지기까지 했다. 일본에서의 인기도 꾸준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과거 근사해 보였던 전축에 대한 잠재의식 때문에 집치장으로서는 아무 효과가 없는 이 스피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다. 우리 집에 오디오 세트 있다고 해야겠는데 이 정도로는 도무지 버젓한 맛이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비쥬얼효과가 전혀 없는 탓이리라. 그러나 이 모델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그 후 세계적으로 소형 북셸프형의 홍수 시대가 도래했다. 너도나도 뒤질세라 거의 다 참여했다.
쿼드와 같이 정전형을 고수한 메이커만 제외될 뿐 린 프로악, 셀레스천, B&W, 타노이, 헤이브룩, KFE, AR, 야마하, 소니, 테크닉스 등 세계의 모든 메이커를 다 열거해야 할 정도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소형 스피커를 많이 생산했지만 심심풀이 정도였던 것을 이 LS 3/5A가 소형 북셸프형의 가능성에 불을 붙인 격이 되어 모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본에는 넓은 전시실에서 각종 고급기를 들려 주는 숍이 많다. 첼로와 마이크로 8000 II에 연결된 LS 3/5A는 전혀 꿀리는 데 없는 당당한 구성원이었다. 이 스피커는 진공관과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또 한 가지 이 스피커가 크게 보급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마케팅상의 이유도 있다. 선전을 해봤자 자사 기술로 만든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 우수성의 선전에도 한계가 있을 것임은 쉽게 이해가 간다.
음악을 해부학적으로 갈라서 초고음, 고음, 중음, 저음, 초저음 등으로 분류할 때 이 스피커는 초저음 부근의 소리는 씻은 듯이 없다. 그런 면에서는 이 스피커만큼 열등한 제품도 드물 것이다. 또 고역의 상단에서 명주실 같은 매끄러움이 모자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드레인지에서의 소위 뮤지컬리티나 균형감(한마디로 말해 음악을 들을 때의 즐거움)은 십년을 들어도 아쉬운 점을 찾지 못할 만큼 훌륭하다. 또 이 스피커는 100% 플랫하다라고는 할 수 없고, 미드레인지에서 약간의 '붐'이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점이야말로 개발팀이 소형의 약점을 살리기 위해 장고끝에 만들어 낸 절묘한 윤색(潤色) - 컬러레이션이라고 하기에는 아까워서 - 의 콤프로마이즈이며, 오히려 이 스피커의 매력의 주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세상에 100% 완전한 스피커는 없지만 이 정도의 흠은 없는 편에 가깝다.
오디오에 있어 미드레인지란 단순히 물리적인 대역만은 아니고 대부분의 음악이 숨쉬며 살고 있는 홈 스위트 홈이다. 음식으로 치면 주식(主食)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울트라 대역은 관광 호텔이며, 향신료나 기호 식품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관광지에서 연중 살 수는 없는 노릇이며, 향신료나 기호식품은 많이 먹으면 역겹다. 관광지에서의 식도락은 1년에 한두 번이면 족하다.
초저역의 재생음을 듣기 위해 천만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더욱 아까운 것은 그렇게 비싸게 산 초저음을 귀중한 미드레인지와 맞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파이광과 오디오화일은 서로 좀 다르다고 하겠다.
판매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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