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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EAR 864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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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희동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문자보내기  (119.♡.124.20) 댓글 0건 조회 6,369회 작성일 09-10-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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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휴대폰 본인인증 완료)

회원가입일 : 2006-06-19 (653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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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르페지오 오디오샵입니다.
EAR 864 프리앰프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파라비치니가 설계한 제품으로 5개의 12au7과 12ax7(라인단 2개, 포노단 3개)을 사용한 진공관 프리앰프입니다.
EAR 제품은 독특하게 프리앰프에 전원트랜스를 장착하고 있는데, 전대역의 반응이 좋아서 음의 스피드감이나 저역의 해상도가 다른 진공관 앰프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현의 질감에 있어서는 고전관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와서 진공관의 음색을 좋아하면서 현대적인 스피커를 울려보고싶은 매니아들에게는 가장좋은 프리앰프라 할수있습니다.
EAR 834와 동일한 설계의 MM/MC 포노단 내장되어 있으며, 발란스 입출력단 지원합니다.
진공관은 골든드래곤 금핀입니다.

전압 220볼트, 상태 좋습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245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1-9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고전관의 느낌 간직한 중립적인 음색 펼쳐

통신을 통해 알게 된 영국 유학생(유학생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불혹을 향해 가고 있는 학부형) 한 분이 런던 근교에서 살고 있었는데, 오디오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분이었다. 그 곳 생활 얘기나 음악 얘기로 지금도 종종 통신이나 전화 통화를 하곤 하는데, 어느 날 집에서 듣던 앰프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하려고 보니까, 마땅치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앰프는 독일에서 산, EL34를 병렬로 구성한 사제 앰프인데다가 아무나 만지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당한 곳을 수소문하는 중에 기가 막힌 수리상을 찾게 되었는데, 거장 파라비치니가 런던 근교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골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이 앰프 천재를 찾아가서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앰프를 멀쩡하게 고친 것은 물론이고, 앰프 어딘가에 사인까지 받았다고 들었다. 그 다음부터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동네 전파상 들르듯이 파라비치니에게 갖다 맡겼다고 하니, 영국을 대표하는 앰프의 대가 파라비치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이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 파라비치니의 성품이나 사람 됨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 자꾸만 그의 앰프에서도 그런 성향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히트작 뮤지컬 피델리티 A1을 통해 퍼블릭 하이파이 앰프의 장을 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파라비치니는 마크레빈슨이나 다고스티노 등의 하이엔드파들보다 높게 평가받아냐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비약일까? 파라비치니식의 오디오 철학이 없이 하이엔드만이 넘쳐났다면 그 또한 얼마나 살풍경이었을까 궁금하다.

파라비치니가 제작한 대표적인 프리앰프로 기록될 ear 864는 디자인에서부터 클래시컬한 느낌이다. 어딘가 촌스러운 느낌마저 지을 수 없는 금빛 패널에는 파라비치니의 풀네임이 자랑스럽게 인쇄되어 있다. 셀렉터와 볼륨, 그리고 파워온 스위치의 심플한 구성으로 노브의 배 치 배치나 크기에 있어서 특별히 디자인적인 신경을 쓴 부분은 없어 보인다. 각 노브의 작동 느낌에 있어서도 시대적인 유행이나 조류를 의식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금고를 돌리는 듯한 고정밀도를 자랑하는 멋진 어테뉴에이터 등과 비교해본다면 상당히 빈티지적인 느낌을 남기고 있다. 21세기, 첨단, 이런 말들은 적어도 파라비치니에게 상당 부분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면서 웃음이 나온다. 이 사람은 정말로 멋쟁이일 가능성이 높다.

전면 패널에 비해 뒷면에는 어느 정도 시대적인 요구를 반영하고 있었다. 앰프치 성능에 직결되는 현실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선, 밸런스 입력이 마련되어 있고, 출력 쪽에는 언밸런스가 두개. 밸런스가 한개 제공된다.

이 프리앰프의 가장 큰 특징은 파라비치니가 제작한 전원 트랜스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 될 것이다. 파워가 아닌 프리앰프에 이런 사제 트랜스를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모양으로 보아서는 토로이덜 타입이라는 점 또한 이채롭다. 약간의 타협으로 비춰지는 부분이다. 본 프리앰프는 당연히 완전 진공관형이다. 교과서처럼 라인단에 12AU7과 12AX7을, 포노단에 역시 12AX7을 사용하고 있다.

같은 EAR의 파워 앰프와의 매칭이었다면 본 앰프의 컨셉 파악에 있어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한편으로 여타의 프리앰프들에 비해서 특이 성향을 보여서는 제품의 가치가 좋게 평가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필자는 파라비치니에 대해서 빈티지만 만지작거리는 인물로 막연한 선입관을 갖고 있었지만, ear 864는 적당히 솔리드적인 성향을 가미시킨 진공관 프리앰프이며, 여러 종류의 파워 앰프와의 매칭을 감안해서 설계된 범용성 지향의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고나서 많은 부분, 생각을 수정하게 되었다.

일단, 대역에 대한 대응력이 좋아서 특정 소스에 대한 우열이 특별히 보이지 않으며, 스피드감이나 저역의 해상력 등에 있어서도 필자가 알고 있는 기존의 진공관 앰프들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좀더 현대적인 성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현의 질감에 있어서는 고전관의 느낌 그대로였다. 음색은 무조건 이쁘게 만들려고 애쓰는 쪽은 아니며 상당히 중립적인 편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포노단에 공이 많이 들어가 있어 보이는데 테스트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필자가 사용중인 오디오리서치 같은 진보적인 진공관 프리와 비교해볼 때, 상당 부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오히려 최근에 제작된 완전 진공관형 오디오 리서치보다는 덜 부드럽고 다소 단단한 음을 만들어 낸다.

아쉬케나지와 펄만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크로이처)(Decca)는 산뜻하고 파워풀하다. 바이올린 현이 중·고역에 걸쳐 이쁘게 나오면서, 다소 풍성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리고, 음상은 샤프한 상태로 잘 가져다 준다. 스테이징은 다소 평범한 편이다. 피아노 페달의 느낌은 약간 부풀게 들렸지만, 음 자체는 간결하게 끊어간다.

오랜만에 레베카 피존(Chesky)을 꺼내 들어 봤다. 인트로의 베이스에서 부밍기가 거의 없다. 스테이징이 잘 잡히며 보컬이 막힘 없이 등뒤까지 뻗어나 가는 느낌, 대역 커버리지가 좋아 보인다. 다소 고혹적으로 감겨드는 보컬은 매력적이다. 한편, 하이엔드 지향의 솔리드 프리와 비교해보면 배경의 정숙감 측면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아 보인다.

헤레베헤 지휘의 바흐 미사 b단조(Virgin)는 조금 무른 느낌을 준다. 이연주는 약간 풀어주면 흐느적거리기 때문에 녹음의 궐리티를 못 살리는 경우가 많다. 관현악의 터치감이나 이탈감 분해력은 좋지만, 보컬이 다소 밋밋하게 그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반면 관악기의 뻗침은 좋다.

신구의 조화의 표상과도 같은 파라비치니의 프리앰프는 범용성을 갖추면서도 파워 앰프에 따라 다양한 뉘앙스를 갖는다. 고전적인 진공관 앰프는 아니지만, 현대적이고 다소 스피디한 파워앰프를 만나면 장르에서 해방될 수 있어 보인다. 진공관의 음색을 사랑하면서 현대 스피커를 울려 보고 싶은 하이 빈티지파들에게는 들어 볼 가치가 충분한 프리앰프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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