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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희동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문자보내기  (125.♡.134.70) 댓글 0건 조회 8,089회 작성일 07-03-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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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르페지오 오디오샵입니다.
아큐페이즈 인티앰프 판매합니다.
실물사진입니다.

90와트/8옴 출력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음색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이고 원박스는 없지만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155만원입니다.
지역은 전라광주이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1-9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일본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로 '아큐페이즈'를 꼽는 데 주저할 필요가 있을까?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진심으로 인정받는 고급 브랜드임에 틀림없다.

자국 색채를 강렬하게 발산하면서 국제적 보편성의 선단에 위치하는 품격과 세련됨은 일본 하이엔드 오디오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최근 수입 다변화 정책에 묶여 있던 일본 오디오 제품의 수입이 늘면서 아큐페이즈도 국내에 들어오게 되었다. 국내 일부 오디오파일들 사이에 일본 제품이라면 한 등급 낮게 격하시키는 분위기가 있지만 최근 사용자들이 늘면서 우리에겐 숨겨진 명기에 해당되는 동사의 진가가 알려지고 있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필자도 한때 아큐페이즈 프리앰프 280L을 구하기 위해 직접 일본에까지 갈 계획을 세웠던 만큼, 소수이지만 국내에도 아큐페이즈 팬은 꽤 오랜 연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E-211은 아큐페이즈 앰프 계보로 보자면 입문기에 해당하는 염가 모델로 95년 발매된 E-210A 후속기 성격을 띤다. 염가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고급 지향의 아큐페이즈인지라 다른 메이커 중견기 이상의 가격이므로 그리 만만치 않다. 그렇지만 명문가 출신다운 외장의 품격과 마무리는 상급기의 그것과 다르지 않으므로 고만고만한 일본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와 처음부터 비교되는 것이 무리다.

아큐페이즈 컬러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만한 독특한 샴페인 골드 패널은 매번 보아도 범상치 않은 광택과 질감을 지니고 있다. 조명 각도와 광질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색감은 단순한 금속 면의 재질감을 넘는 독특한 분위기가 넘친다. 어떤 때는 사쿠라 꽃의 색감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일본도의 섬광 같은 광채가 나기도 하며 밤에는 사쓰마 현의 질그릇 같은 재질감으로 비쳐진다.

필자가 아는 10년 전의 아큐페이즈와 지금 내 앞에 있는 가장 싼 앰프의 분위기가 똑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점이 아큐페이즈의 진가라 생각한다. 시공을 초월한 격조 유지와 명확한 독자적 아이덴티티의 공유인 것이다. 아큐페이즈라는 상표가 붙는 한 값이 싸더라도 혹은 용도가 다르더라도 상업성 위주의 천박함에 휘둘리지 않는 품위와 질적 완성도를 고수하는 철저한 자기 관리의 결과라 하겠다. 디자인과 재질, 검증된 신기술의 적용 같은 제품 컨셉의 일관성은 수많은 제품들 속에서도 아큐페이즈 패밀리를 구별되게 한다.

사족이지만 아큐페이즈의 초기 벤치마킹 대상은 매킨토시였다. 똑같이 미국의 것을 베꼈지만 대가 약한 수많은 메이커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자기 것을 바탕으로 그 위에 선진 기법과 정신을 이식한 소위 제대로 베껴 성공한 대표적인 오디오 메이커가 바로 아큐페이즈라 할 것이다.

'현재의 아큐페이즈를 누가 아류로 취급 할 것인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제는 매킨토시가 아큐페이즈를 벤치마킹할 때가 온 것 같다.

E-211은 상급기의 기본 디자인과 설계 수법을 공유한다. 대형 노브의 부드럽고 촉감 좋은 조작감과 무한 회전 방식의 대형 실렉터는 일본인들의 섬세한 정밀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부분이라 할 텐데 이른바 디자인을 이유로 감촉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소형 노브의 조작감과 질적인 차이가 있다.

게다가 이 앰프의 큰 특징이라 해도 좋을 톤 컨트롤부는 오랜 세월 내려온 아큐페이즈의 전통이라 할 것이다. 하이엔드 열풍이 불면서 앰프에 톤 컨트롤이 없어진 지 오래지만 아큐페이즈는 하이 퀄리티의 톤 컨트롤부를 당연한 장비로 생각한다. 말 그대로 컨트롤 앰프의 역할을 중시한 설계 사상으로, 사용자의 다양한 공간에 대응하는 컨트롤 기능은 앰프의 필수 사항이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고집이기도 하다.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아큐페이즈 앰프는 신선하다. 모든 것이 변해갈 때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의 고수'가 주는 감동과 가치의 확인이 비로소 이루어진다고나 할까.

파워 앰프부 역시 유별난 기술적 성과나 새로움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충실한 전원부와 정공법 설계의 증폭부 등이 성실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을 뿐이다. 8Ω 부하에서 90W 출력을 내고 있으며 과거 미국제 파워 앰프를 연상케 하는 파워 직독 미터를 부착시켰다. 이 미터는 출력 지시라는 일차적 기능 이외의 시각적 액세서리로서 단순한 디자인에 익숙해져 있는 기존 사용자들에게 앰프의 또다른 매력을 일깨워주는 소품이기도 하다.

E-211이 내주는 음은 묵직하고 두텁다. 일본제 앰프를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 연상하기 쉬운 소위 일본풍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중후 장대한 울림을 만든다. 볼륨을 올릴수록 스트레이트하게 증폭되는 음량의 에너지는 미니멀한 형태의 소규모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로서 쉽게 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앰프를 들으면서 필자는 매킨토시의 음을 떠올린다. 마이크로한 디테일의 강조가 아쉬워도 좋다. 음을 매크로한 관심으로 대범하게 성큼성큼 집어 올리는 듯한 호쾌함의 요소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다른 앰프들이 앞만 보고 달려갈 때 진정 좋은 것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그것을 지켜가고 있는 고집불통 앰프의 음을 지금 듣고 있는 중이다. 현대 앰프에도 이런 남성상 뚜렷한 기종이 있다는 사실에 필자는 흥분한다.
<윤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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